"오세훈은 춤추고, 박영선은 박수 치고" 4.7 보궐선거 개표방송 베스트는 퓨전 국악 내세운 SB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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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은 춤추고, 박영선은 박수 치고" 4.7 보궐선거 개표방송 베스트는 퓨전 국악 내세운 SB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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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선거방송 얘기다. 이번 4.7 보궐선거 개표 맛집은 어디일까?

트렌디함에서 SBS를 따를 곳은 없었다. SBS는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으로 유명세를 탄 퓨전 국악밴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를 내세워 그래픽을 만들었다. 컴퓨터 그래픽화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개표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수시로 튀어나왔다. 아날치의 히트곡 ‘범 내려온다’를 ‘시장 내려온다’로 개사한 멜로디에 맞춰 중독성 강한 춤을 선보였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는 어깨춤을 추게 만들고 낙선이 예상되는 후보는 박수치도록 만든 그래픽도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으로 참신하고, 경쾌하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SBS를 보면서 떠오르는 사자성어, 낭중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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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이번에도 고전적인 스타일을 고수했다. 스튜디오는 단정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였다. KBS는 이번 개표방송에서 사상 처음 증강현실(AR) 카메라를 탑재한 RC카로 실시간 데이터를 전달했지만, 어째서인지 그렇게까지 혁신적으로 보이진 않았다. KBS 본사와 KBS 부산총국, 서울광장 인근, 부산 광안대교 인근 야외스튜디오까지 오가는 모습이 다소 어수선한 느낌마저 주었다. KBS는 SBS와 MBC보다 선거방송을 30분 일찍 시작했지만, 리모컨을 고정하긴 쉽지 않았다. KBS를 보면서 떠오르는 사자성어, 양두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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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개표방송의 키워드는 ‘배달’이었다. 한국 택배의 신속하고 정확한 이미지를 차용해 그래픽을 만들었다. ‘신속! 정확! 표심 배달’이라는 문구가 뜨면 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투표결과를 배달한다.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완료된 후보자들은 늘 택배상자를 들고 나왔고, 상자가 열리면 득표율에 따라 상자 안에 든 물건 양이 달라진다는 점은 직관적이었다. 택배 상자에 들어 있는 물건이 치킨, 생선, 꽃 등으로 계속 바뀌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투표용지를 화면에 옮긴 듯한 초대형 LED 화면도 눈길을 끌었다. MBC를 보면서 떠오르는 사자성어, 전도유망. 

 

강나연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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